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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발생 국가의 소득 수준에 따라 지진에 대한 관심도도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포스텍(총장 김무환)은 환경공학부 감종훈 교수, 인문사회학부 김진희 교수, 인공지능대학원 서영주 교수팀이 구글 트렌드와 위키피디아 검색량 데이터를 이용해 지난 2004년 이후 일어난 지진 중 피해 규모와 국제 사회의 관심도간 관계성에 대한 연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현재까지 국제 지진 구호 정책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긴 했지만 대부분 설문조사나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돼 표본 집단의 크기가 제한적이었다.

실시간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할 수도 없어 과거 사례는 국가별 관심도를 심도 있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미국 해양대기청에서 제공하는 지진 데이터와 구글 트렌드에서 제공하는 정보 검색량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2004년 이후 사망자가 많았던 지진과 관심도가 높았던 지진을 각각 10개씩 추려냈다.

관심도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정보 검색량을 활용한 통계적 모델과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제공하는 연간 1인당 국민소득에 기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지난 2004년 이후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10개 지진 중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한 7개 지진은 국제 사회의 관심을 받지 못한 반면, 선진국에서 발생한 지진은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구체적으로 지진에 대한 관심은 대개 관련 사망자 수와 상관없이 1주일 이내에 사라졌으나, 연간 1인당 국민소득 1만~2만 달러인 국가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관심은 관련 사망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2주까지 지속됐다.

17개 대지진에 따른 국가별 피해와 관심도를 비교한 시각화

인공지능대학원 서영주 교수와 박지훈 석사가 이번에 빅데이터 분석에 참여했다.